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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男도 성희롱에 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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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男도 성희롱에 스트레스 스포츠 칸
보험회사에 근무하는 30대 중반 남성인 A씨. 그는 아주 쾌활한 성격의 소유자로 직장생활을 즐겁게 하는 편이다. 여사원들과의 관계도 원만하다. 하지만 A씨를 곤혹스럽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기혼 보험설계사들이다. 직업상 여성 직원에게 지시도, 또 격려도 해야 하는데 이들의 농도 짙은 성적 요구에 당황한 적이 여러 번이다. 가끔 회식 후에는 나이트 클럽이나 최소한 노래방에 가서 진한 블루스를 추어야 한다.
이름만 대면 알 법한 회사에 근무하는 30대 중반의 미혼 남성 B씨. 얼굴은 평범하지만 성격도 좋고 체격도 우람해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은 ‘건실남’이다. 그런데 그에게 요즘 고민거리가 생겼다. 회식자리만 끝나면 단둘이 2차를 가자고 협박조로 말하는 직장 여상사 때문이다. 한번 2차를 갔다가 ‘끔찍한’ 경험을 한 터라 그후로 절대 사양하고 있지만, 여상사의 추파는 계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회식 얘기만 들어도 진저리가 난다. 사실대로 터뜨리자니 회사를 그만둬야 할 것 같고, 그냥 참자니 지옥 같고, B씨의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
이같은 사례에서 보듯 여성들이 성희롱당하는 것 못지않게 실제로 남성들도 성희롱을 많이 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여성 근로자가 많은 일터에서는 여성들의 성적 농담에 남자 근로자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흔하다. 또 여성의 권위가 높아지면서 직장상사가 된 여성이 남성 부하직원을 성희롱하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2005년 노동부가 직장인 2만3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도 남성 응답자 1만580명 가운데 6.6%인 698명이 직장에서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 한국노총이 금융·관광·공공 부문에 종사하는 남성 조합원 1027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성희롱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14.7%의 응답자가 “회식자리에서 여성 상사로부터 술을 따르라거나 춤추자고 강요를 받았다”고 대답했으며, 7.6%의 남성은 “입맞춤은 물론 가슴이나 엉덩이 등 신체 부위를 여성 상사가 만졌다”고 응답했다.
성희롱 대상이 되는 남성은 미혼남, 그중에서도 20~30대 ‘꽃미남’들이 주를 이룬다. 이들 중 일부는 정기적인 성관계 요구까지 받아 한국남성의전화(www.manhotline.or.kr)에 상담을 요청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옥이 남성의전화 소장은 “직장에서 남성들이 성희롱을 당하는 양상은 여성이 당하는 그것과 똑같다”며 “여성들이 모여 앉아 남성이 수치심을 느낄 정도의 얘기를 주고받는 일은 아주 흔하다”고 말했다.
이소장은 또 “지나가다가 남성의 엉덩이를 툭 친다거나 뒤에서 끌어안는 경우도 있다”며 “한 남성은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는 여성 상사에게서 수시로 성관계를 요구받아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일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같은 성희롱에 대해 이소장은 “성희롱을 당했을 경우 남성들도 적극적으로 법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며 “특히 여성 상사의 강요에 못 이겨 마지못해 성관계를 가졌더라도 나중에 법정으로 갔을 때는 불리할 수 있으므로, 성관계 요구에는 절대 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성 상사의 ‘유혹’이 드세지는 것은 최근의 취업난과도 관계가 깊은 것으로 분석된다. 치열한 경쟁을 뚫은 사회 초년생들로서는 여상사의 은밀한 유혹을 거절했다가는 미운털이 박혀 직장생활이 편치 못할까 우려해 거부하기가 힘들고, 이런 약점(?)을 잘 아는 여상사들이 장난이나 혹은 나쁜 마음을 품고 접근하는 것.
하지만 성희롱은 약자들에게 반복적으로 행해지는 양상을 띠는 만큼 시작 단계에서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 성폭력 피해문제 관계자들의 조언이다.
스포츠 칸〈엄민용기자〉
보험회사에 근무하는 30대 중반 남성인 A씨. 그는 아주 쾌활한 성격의 소유자로 직장생활을 즐겁게 하는 편이다. 여사원들과의 관계도 원만하다. 하지만 A씨를 곤혹스럽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기혼 보험설계사들이다. 직업상 여성 직원에게 지시도, 또 격려도 해야 하는데 이들의 농도 짙은 성적 요구에 당황한 적이 여러 번이다. 가끔 회식 후에는 나이트 클럽이나 최소한 노래방에 가서 진한 블루스를 추어야 한다.
이름만 대면 알 법한 회사에 근무하는 30대 중반의 미혼 남성 B씨. 얼굴은 평범하지만 성격도 좋고 체격도 우람해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은 ‘건실남’이다. 그런데 그에게 요즘 고민거리가 생겼다. 회식자리만 끝나면 단둘이 2차를 가자고 협박조로 말하는 직장 여상사 때문이다. 한번 2차를 갔다가 ‘끔찍한’ 경험을 한 터라 그후로 절대 사양하고 있지만, 여상사의 추파는 계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회식 얘기만 들어도 진저리가 난다. 사실대로 터뜨리자니 회사를 그만둬야 할 것 같고, 그냥 참자니 지옥 같고, B씨의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
이같은 사례에서 보듯 여성들이 성희롱당하는 것 못지않게 실제로 남성들도 성희롱을 많이 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여성 근로자가 많은 일터에서는 여성들의 성적 농담에 남자 근로자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흔하다. 또 여성의 권위가 높아지면서 직장상사가 된 여성이 남성 부하직원을 성희롱하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2005년 노동부가 직장인 2만3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도 남성 응답자 1만580명 가운데 6.6%인 698명이 직장에서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 한국노총이 금융·관광·공공 부문에 종사하는 남성 조합원 1027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성희롱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14.7%의 응답자가 “회식자리에서 여성 상사로부터 술을 따르라거나 춤추자고 강요를 받았다”고 대답했으며, 7.6%의 남성은 “입맞춤은 물론 가슴이나 엉덩이 등 신체 부위를 여성 상사가 만졌다”고 응답했다.
성희롱 대상이 되는 남성은 미혼남, 그중에서도 20~30대 ‘꽃미남’들이 주를 이룬다. 이들 중 일부는 정기적인 성관계 요구까지 받아 한국남성의전화(www.manhotline.or.kr)에 상담을 요청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옥이 남성의전화 소장은 “직장에서 남성들이 성희롱을 당하는 양상은 여성이 당하는 그것과 똑같다”며 “여성들이 모여 앉아 남성이 수치심을 느낄 정도의 얘기를 주고받는 일은 아주 흔하다”고 말했다.
이소장은 또 “지나가다가 남성의 엉덩이를 툭 친다거나 뒤에서 끌어안는 경우도 있다”며 “한 남성은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는 여성 상사에게서 수시로 성관계를 요구받아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일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같은 성희롱에 대해 이소장은 “성희롱을 당했을 경우 남성들도 적극적으로 법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며 “특히 여성 상사의 강요에 못 이겨 마지못해 성관계를 가졌더라도 나중에 법정으로 갔을 때는 불리할 수 있으므로, 성관계 요구에는 절대 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성 상사의 ‘유혹’이 드세지는 것은 최근의 취업난과도 관계가 깊은 것으로 분석된다. 치열한 경쟁을 뚫은 사회 초년생들로서는 여상사의 은밀한 유혹을 거절했다가는 미운털이 박혀 직장생활이 편치 못할까 우려해 거부하기가 힘들고, 이런 약점(?)을 잘 아는 여상사들이 장난이나 혹은 나쁜 마음을 품고 접근하는 것.
하지만 성희롱은 약자들에게 반복적으로 행해지는 양상을 띠는 만큼 시작 단계에서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 성폭력 피해문제 관계자들의 조언이다.
스포츠 칸〈엄민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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