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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약한 남성'의 사회적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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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성의전화
댓글 0건 조회 5,541회 작성일 02-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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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약한 남성'의 사회적 원인 -

여권 신장 분위기에 IMF 등 악재

명퇴 - 부도 등 직장 잃어 권위 추락... 부모의 과잉보호도 일조

 매맞는 남성이 늘고 있다는 것은 나약한 남성이 늘고 있다는 사회 현상을 잘 반영하고 있다.
 사실 매맞는 행위는 상징적인 것으로 꼬집히거나 할큄을 당하는 신체적인 위해 뿐만 아니라 언어폭력도 가정 폭력에 해당한다.
 
또 고의적으로 부부관계를 피하거나 자녀 앞에서 모멸감을 주는 언행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그럼, 이 같은 현상은 왜 생기는 것일까.
 
정신과 전문의들은 사회, 경제의 급격한 변화가 매맞는 남성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보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사회의 변화.
 
여성의 권익이 크게 신장되면서 여성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여기에다 IMF 등 사회의 급격한 변화로 명퇴나 부도로 직장을 잃는 가장들이 늘어나면서 남성의 권위는 크게 떨어졌다.
 
섹스에서 원인을 찾을 수도 있다.
 
즉, 성 관계를 쉽게 할 수 있게 된 사회 여건도 나약한 남성을 만들어내는 데 일조를 했다는 것이다.
 
동물의 세계에서 흔히 볼 수 있듯이 수컷은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하고 그 경쟁에서이긴 수컷만이 암컷을 차지할 수 있는 특권을 갖는다.
 
하지만 성을 쉽게 살 수 있는 사회가 되면서 남자의 본성이랄 수 있는 용맹성이나 저돌성은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가족 환경의 변화에서 원인을 찾는 전문가들도 있다.
 
매맞는 남성들은 30~40대가 주류를 이루는데, 이 연령층은 이전 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모의 과잉 보호를 받고 자란 핵가족화 세대라는 점이다.

즉, 어머니한테 의존하는 경향이 짙어 자기 스스로 중요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마마 보이'형인 이들은 어머니 같은 여성에게 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맞는 남성이 늘고 있는 이유 가운데에는 남성의 신뢰도 추락도 한 원인을 차지한다.
 
남자가 여자를 돈주고 쉽게 살 수 있는 것처럼 여자 역시 남자에 대한 믿음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이다.

자연히 존경심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사소한 불만에도 남편에게 분노를 폭발시키는 것이다.
 
정신과 전문의들은 "전통사회에서 자신의 어머니, 즉 여성들이 뭇 남성들로부터 억압을 받았던 것에 대한 잠재적인 피해의식이 최근 여권 신장 등 사회 여건의 변화로 폭발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매맞는 남성이 늘고 있다는 것은 가부장적인 가정 윤리가 무너지고 여성 평등 시대로 변화하면서 나타나는 과도기적 부작용이라며 부부간의 신뢰 회복을 위한 대화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는 게 전문의들의 조언이다. 〈 도움말=고려 제일 신경정신과 김진세 원장.〉


스포츠조선 2001-04-16 〈 강병원 기자 hospi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