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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남 자살 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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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혼 전화
댓글 0건 조회 9,784회 작성일 02-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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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남 자살 확률.....

이혼남 자살 확률, 보통 남자의 5배

남성은 이런 고통을 잊어버리려고 일에 파묻힌다. 그리고 속도광처럼 난폭하게 운전하고, 향수를 자극하는 노래를 끊임없이 듣는다.

일부는 범죄를 저지르고, 스포츠에 몰입하고, 여러 여성과 관계를 맺기도 한다.

이 와중에도 남성은 자신의 슬픔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러나 자구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순간 남성은 쉽게 좌절한다.

이혼 남성이 보통 남성보다 자살할 확률이 5배정도 높은 것은 그 때문이다.

몇몇 연구에 따르면, 남성은 여성에 비해 이성 상대에게 더 많이 의존하게 되어 있다. 여성에 비해 마음을 털어놓을 동성(同性) 상대가 적기 때문이다.

그런 경향은 남편이 되어서도 변하지 않는다. 아내가 자신에게 기대는 것보다 훨씬 많이 아내에게 기댄다.

그래서 결혼은 남성들의 수명을 더 연장하는 길이다. 반대로 사별하거나 이혼을 당하면 빨리 죽을 가능성이 높다.

의미 있는 자료가 있다. 천성수교수(삼육대·사회복지)에 따르면, 이혼 남성의 수명은 남성의 평균 수명(74.8세)보다 10.4년이나 짧다.

이혼 여성의 사정도 비슷하다. 여성의 평균 수명은 78.8세인데, 이혼 여성의 평균 수명은 71세이다.

최근 영국 BBC 방송은 영국 통계청 자료를 인용해 '45세 이상 이혼 남성이 보통 남성보다 사망 위험이 30%나 높다'고 보도했다.

민성길 교수(연세대 의대·정신과학)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남성에게 아내는 엄마요, 친구요, 성적 상대이다. 이렇게 중요한 아내가 갑자기 곁을 떠나면, 남성은 몹시 불안해진다. 그 과정에서 우리 몸의 저항력(면역 기능)이 현저히 떨어진다. 그만큼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이다."

"상처받았다는 것을 빨리 인정하라"

이혼에 적응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남녀 모두 2∼5년이다. 그 사이 이혼에 쉽게 적응하고 새 생활을 빨리 찾으려면, 나를 결혼 생활로 이끈 것이 무엇이고, 부부 갈등 속에서 내가 한 일이 무엇이고, 나를 그토록 오랫동안 거기에 머무르게 한 이유가 무엇인지 따져보아야 한다. 적응 기간은 결혼 기간이 길면 길수록 늘어난다.

한국남성의전화 이 옥 소장은 이혼의 상처에서 빨리 벗어나려면 "마음을 터놓을 친구를 사귀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동물을 키우고,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물론 재혼도 바람직한 계획이다.

정혜신 박사는 이혼을 자기 자신을 새롭게 찾는 기회로 삼고, 논리적·객관적 세상에서 벗어나 감성적 세상으로 나서라고 충고했다.

이혼의 상처를 빨리 씻어낼 좀더 적극적인 방법도 있다.

△ 상처받았다는 것을 인정한다 △ 아내와의 모든 기억을 날려보낸다 △ 자신이 몰랐던 점을 반성하고, 스스로를 용서한다 △ 이혼한 아내를 용서한다 △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서두르지 않는다 △일과 건강·자녀에만 집중한다 △ 마음껏 운다 △ 전문가와 상담한다.

이혼은 때로 비극적인 결혼 생활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해결책이 된다. 그러나 불예측성 때문에 경험자는 인생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사건으로 기억한다.

당사자는 물론 자녀의 정서에 미치는 영향도 심각하다. 따라서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상황은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 노동 시장에 뛰어드는 여성이 늘어나는 만큼 그곳에서 빠져 나오는 남성도 늘고 있다.

요즘도 한국남성의전화에는 하루 수십 여 통씩 이혼 상담 전화가 걸려온다. 물론 전화를 건 사람은 대부분 위기 의식을 느낀 남성이다.

이처럼 난감한 상황에 빠지지 않으려면 남성 스스로 대비해야 한다. 어느 날 갑자기 아내로부터 '이혼 요구'를 당하지 않으려면 전문가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우선 자기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가족과 자주 어울릴 필요가 있다. 그리고 여성학 기초 서적을 보고, 때때로 아내에게 문화 체험 기회(질적인 삶)를 제공하라.

그래도 아내의 눈치가 이상하면 빨리 전문가와 상담하라. 이때 아내와 동행하면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훨씬 높다."

결혼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했을 때 아내는 아내대로 할 일이 있다.

남편이 무능하고 불만족스럽다고 어느 날 갑자기 '폭탄 선언'을 하는 것은 불공평하다. 남성에게는 반드시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아프리카에 사는 한 종족의 여인들은 이혼하고 싶으면 남편에게 강철같이 단단한 나무를 자르게 한다고 한다. 물론 남자가 이 나무를 자르는 데 실패하면 자동으로 이혼이 성립된다.

우리가 보기에 황당한 방법이라고 하겠지만, 최소한 남성에게 이 정도 기회는 주어야 하지 않을까.


시사저널 2001년 9월 10일 <오윤현 기자 noma@e-sisa.co.kr>


< 이혼상담소. com >